우리엄마김치한브네트배너.gif 바다횟집(225-60)b.gif
한·브 광장
오늘도 좋은 날
한·브 Info
배움의 즐거움
꿈과 희망 곳간
스마트 업소록
조각 모음

한·브 광장

  1. + 자유게시판(KB Square)

    이런저런..(Forum)
  2. + 브라질 뉴스(Notícias)

    브라질 News
  3. + 질문 있어요!

    대답해주세요!
  4. + 주의! 또 주의!!

    주의하세요(Atenção)
  5. + 사람을 찾습니다!!

    사람을 찾습니다!!
  6. + Brasil(Português)

    브라질(포어게시판)

최근게시글

최근댓글

자유게시판(KB Square)

02-자유게시판.jpg
이런저런..(Forum)
이전 목록 다음

라면 반기지 않던 아내도 반했다, 이 것 넣어 끓였더니..

작성자 : 1心
2018.10.05 19:49 (200.***.148.***) (조회 249)
아내가 아침상에 차려진 국물을 맛보고는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고는 연신 젓가락질을 하면서 “어쩜 이런 맛이 나올 수 있을까”라면서 음미를 거듭한다. 남은 국물에 밥을 조금 말아 흡입을 한 다음 아쉬운지 연신 입맛을 다신다. 
  
내가 아침으로 한 개를 끓여 반씩 나눈 라면을 먹고 보인 반응이다. 아내가 원래 라면을 썩 좋아하지 않는데 이날 국물에 밥까지 말아 먹은 것은 일대 사건으로 감동을 주었다. 내가 우연히 라면 레시피를 발견하고 이것보다 더 맛있는 라면이 나올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어묵을 넣고 삶은 달걀을 얹은 바다라면. 라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내가 국물에 밥까지 말아 먹으며 내게 감동을 준 레시피이다. 

라면의 명칭도 천상지미라고 붙였다. [사진 민국홍]

 

  
내 나름 라면의 명칭도 천상지미(天上至味: 천상의 최고 맛)라고 부를 정도로 ‘자뻑’에 빠져있던 터에 아내가 맛을 보고 화답을 한 것이다. 라면 하나로 이런 행복감을 느낀 적이 없었는데 이날 아침은 황홀했을 정도다. 
  
라면 하나로 여기까지 오기에는 40여년간의 라면 인생이 녹아있음은 물론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그렇듯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끓여준 라면을 먹다가 직접 끓이기 시작한 것은 군대 가서부터였다. 3군 사령부에서 장군 당번병으로 근무했는데 어느 하루 야근을 하다가 고참병으로부터 라면을 끓여 안주 삼아 소주를 몰래 먹는 법을 배웠다. 

 

취침 점호를 끝낸 뒤 장군실 올라가 야근을 마친 뒤 주전자에 라면을 끓여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면 너무도 좋았다. 군대 졸병 시절 나름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확 풀 수 있었다. 유격훈련 들어가서는 야참으로 소나무 가지를 주워다 불을 붙이고 그 위에 반합을 올려 라면을 끓였는데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그 맛은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사회인이 되어 애들을 키울 때도 라면을 내가 끓여 주었고 맛있게 끓이는 방법을 찾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해보았다. 김치라면, 소시지라면도 그중 하나다. 달걀 푸는 것도 완숙이나 반숙 형태로 해보았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은 방법도 시도해보았다. 그러나 그게 그것이었다. 라면 업체가 추천하는 레시피대로 끓이는 것보다 큰 진전이 없었다. 
  
 

어묵, 황태채, 청양고추 등 라면의 깊은 맛을 우려내는 재료. 지난해 봄 성묘를 갔다가 남겨온 북어포를 라면에 조금 넣었더니

 맛이 훨씬 시원해졌다. [사진 민국홍]

 

 
  
그러다가 지난해 엄청난 진전을 보게 되었다. 라면만 먹으면 단백질이 부족해 소시지를 넣어 먹다가 소시지 대신 어묵을 넣어보니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백질도 보충하면서 라면에 바다의 깊은 맛을 입힐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 
  
지난해 봄 작은아버지를 모시고 계룡산 근처의 선산에 성묘를 갔다가 남겨온 북어포를 활용할 방식을 생각하다 라면에 북어포를 조금 넣어봤는데 맛이 훨씬 시원해진다는 것도 느꼈다. 요리학원에서 배운 대로 대부분의 찌개 육수를 낼 때 하는 것처럼 다시마도 첨가했다. 
  
다시마 1장과 어묵 1개 그리고 한 움큼의 황태 채를 넣고 한소끔 끓인 뒤 다시마를 제거하고 나서 라면과 라면 수프와 건더기를 넣고 3분 30초만 끓이면 된다. 이 정도면 꽤 맛있는 라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던 차에 최고의 라면 맛을 안겨줄 결정적인 단서를 찾게 되었다. 한번은 딸네 집에 들러 내가 만든 떡볶이를 안주 삼아 얼큰하게 취할 정도로 자식과 맛있는 저녁을 했다. 다음 날 아침 사위가 해장 라면을 끓여 주었는데 머릿속이 번쩍할 정도로 맛이 있었다. 평범한 라면인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다니 그 비법이 정말 궁금해 당장 레시피를 물어보았다. 
  
사위는 집에 순한 맛밖에 없어 부득이 새로운 비법을 찾게 되었다고 말했다. 어린 손녀에게 라면 입문을 시키기 위해 라면 중에서 가장 덜 매운 순한 맛을 골랐다는 것이다. 손녀에게는 순한 맛을 그대로 끓여주고 딸과 자기는 너무 밍밍해 끓일 때 다진 마늘을 수프와 같이 넣어주고 거의 다 끓였을 때 청양고추 1개를 가늘게 슬라이스해 추가한다는 것이다. 
  
 

일반 라면보다 물량을 620ml로 70ml 더 넣어야 한다. (왼쪽) 다시마 한 장과 황태채 한 움큼, 다진 마늘, 어묵 등 사위의 레시피가 

접목된 바다라면 준비물. (오른쪽) [사진 민국홍]

 

 
  
당장 집에 돌아와 내가 하던 방식에다 사위의 레시피를 접목해보았다. 라면 업체가 권고하는 550mL보다 70mL 많은 620mL의 물을 준비한다. 어묵 한 개에서 염화나트륨이 나와 국물이 짜지는 것과 어묵이 불어 물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묘책이다. 
  
다시마 한장과 황태채 한 움큼 그리고 어묵을 넣어 한소끔 끓인 뒤 라면, 수프, 건더기에 다진 마늘 1T를 넣고 3분간 끓이다 잘게 썬 청양고추 1개를 넣어 30초를 더 기다렸다. 
  
 
 

진라면 순한맛에 내 바다라면 레시피와 사위의 레시피를 접목하여 완성한 바다라면. 달걀을 풀어 익히지 않고 삶은 달걀을 얹었다. 

라면 인생 40여년 만에 최고의 라면 레시피를 발견했다. [사진 민국홍]

 

 
  
너무 맛있어 눈물이 팽 돌 정도로 감동이었다. 유레카! 라면 인생 40여년 만에 라면의 최고 맛을 내는 레시피를 발견한 것이다. 그 뒤 식구와 집에 부른 처가댁 식구에게 라면을 끓여주었고 반응을 물어봤더니 다들 맛있다고 엄지 척이다. 
  
바다의 깊고 싱싱한 맛이 기존 라면과 너무 잘 어울려 입에 척척 감길 정도로 엄청난 시너지효과가 난 것이다. 그리고 청양고추가 뒷맛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달걀을 푸는 것은 음식 맛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냉면처럼 삶은 달걀을 고명으로 얹는 것은 괜찮다. 
  
나는 이 같은 라면 레시피가 이경규의 꼬꼬면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내 방식이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드는 데다 모든 게 과학적으로 정량화할 수 있고 시간도 그냥 라면 끓이는 것보다 많이 걸리지 않아 초간편 레시피이지만 라면을 고급 슬로우푸드로 승격시킨다고 할 수 있다. 내가 2011년 당시 남자의 자격에서 개최한 라면 대전에 이 라면을 내놓았다면 대상을 받았을 것이라는 자신이 든다. 
  
 

진라면 순한맛에 내 바다라면 레시피와 사위의 레시피를 접목하여 완성한 바다라면. 달걀을 풀어 익히지 않고 삶은 달걀을 얹었다. 라면 인생 40여년 만에 최고의 라면 레시피를 발견했다. [사진 민국홍]

 

가장 최근에는 닭 가슴살로 삼계탕을 하고 그 육수에다 라면을 끓여봤더니 너무 맛있었는데 이 레시피는 추천하지 않는다. 엄나무와 황기로 육수를 내는 데만 2시간이 걸리고 다시 삼계탕을 하는데 30분 이상이나 걸려 이 레시피를 추천했다가는 욕만 바가지로 먹을 것 같다. 
  
추서: 농심 신라면과 삼양라면으로도 같은 방식을 적용해 만들어보았는데 진라면 순한 맛만큼 맛이 나지 않았다. 너구리는 이런 방식으로 끓여 보았더니 고급스러운 우동 맛을 가진 요리로 승화했다. 
  
[정리] 바다라면 만드는 법
[재료] 
물 620mL, 다시마 1장, 황태채, 어묵, 다진 마늘, 청양고추, 삶은 달걀 
  
[조리순서] 
1. 다시마 한 장과 황태채 한 움큼 그리고 어묵을 넣고 끓인다. 
2. 한소금 끓으면 다시마를 제거하고 라면, 수프, 건더기와 다진 마늘 1T를 넣고 3분간 끓인다. 
3. 3분이 지나면 잘게 썬 청양고추 1개를 넣어 30초를 더 기다린다. 
  
민국홍 KPGA 경기위원 minklpga@gmail.com 
덧글 1 개
1心
18.10.05 19:57:47
각자의 입맛대로 만드는 건데...
어묵넣고 황태넣고 뭐 이딴건 나도 늘 넣어 해서 먹음...ㅡㅡ;;

카레라면, 카레우동, 카레 어묵도 만들어 먹고...(^^)

hb-1308a.jpg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공지 ♣ 작은 예수회 후원 켐페인 - 매 달 20헤알 후원하기 ♣ 2016-11-04 3,327
공지 ♣ 밀알 후원 켐페인 - 매 달 20헤알 후원하기 ♣ 2015-06-27 14,868
공지 ※ 한·브네트가 하려는 일은? 2014-05-22 11,294
3028 핸드폰 전자파 방출량 순위 (1) 2018-11-14 13
3027 밀알 캠프 캠페인입니다. "우리 캠프 가고 싶어요~" 2018-11-14 88
3026 한국전쟁의 패전은 바로 '이사람' 때문입니다 2018-11-12 231
3025 영화 예고편 : 리벤져& 인 더 더스트 & 아프리칸 닥터 2018-11-09 63
3024 암세포 제거할수있는 백신개발..사실일까요? 2018-11-09 106
3023 댓글 130만개 달린 산수 문제, 답은 ㅡㅡ? (3) 2018-11-08 251
3022 현대차 전략무기 브라질 모터쇼에 전격공개 2018-11-07 145
3021 SNS에서 화제인 감동적 사진들 2018-11-07 107
3020 머리카락에 숨은 진실. 2018-11-07 145
3019 현대차, 세계 최초 지문 인식으로 시동 거는 車 양산 2018-11-06 156
3018 브라질 한인기독합창단 한인교회 공연 - 11월 11일 오후 1시 30분(한인교회) 2018-11-06 108
3017 잘나가던 중국이 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국 망한다?) 2018-11-06 151
3016 트럼프, INF 카드로 김정은과 시진핑 무장해제 시키나? 2018-11-06 210
3015 때밀기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 ㅡ.ㅡ? 2018-11-06 138
3014 마카롱의 유래 2018-11-06 162
3013 바닷가재가 성장하는 방법 2018-11-05 117
3012 일제강점기 속에서도 우리말을 지킨 선조들 2018-11-05 106
3011 한국사회가 학연지연 사회라는 빼박못할 증거 2018-11-04 141
3010 CNN 직원들의 흔한 회식 풍경 2018-11-04 127
3009 버스털려던 권총강도, 엄마 만나 빰맞고 경찰에 체포 (2) 2018-11-03 279
3008 스카이 다이빙한 흔적 2018-11-02 130
3007 무역전쟁 인질로 잡힌 中 강아지·고양이 9000만 마리 2018-11-01 202
3006 사람들이 눈밭에 사람을 그렸다 2018-11-01 151
3005 자연산이라고 믿기 힘든 호금조 색깔 2018-11-01 141
3004 고양이 친구 구하고 지쳐버린 토끼 2018-11-01 167
3003 다음이 궁금해서 끝까지 듣게 되는 피아노 연주 (1) 2018-11-01 110
3002 베네치아 침수상황 2018-11-01 157
3001 김요진, 한인회장직 사임 표명 (1) 2018-10-31 436
3000 2018년 올해 최고의 천문사진들 2018-10-30 114
2999 정신병 초기증세 (1) 2018-10-30 207
2998 사람마다 다른색이 보인다는 팽이 (1) 2018-10-30 127
2997 미국 산골 가게에 사슴 한 마리가 나타났는데... 2018-10-30 118
2996 광주서 뇌출혈로 쓰러진 50대 구한 여고생 사연 화제 2018-10-30 131
2995 자동차가 보내는 위험한 신호 2018-10-30 116
 1  2  3  4  5  6  7  8  9  10    
copyright ⓒ koreabrazil.net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